S학교 11학년인 James. 그의 3.7이 조금 넘는 GPA는 목표했던 대학에는 턱없이 모자랐지만 높은 SAT성적이 이 부분을 만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James의 고민은 이렇다 할만한 비교과 활동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배구를 하긴 했지만 Varsity팀 소속은 아니었고, 바이올린을 다루기는 했지만 ABRSM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내신관리와 SAT에 몰두하느라 봉사활동은 9학년까지가 전부였습니다. 클럽활동에서도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클럽 자체의 활동조차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James와의 상담을 통해 내린 결론은 화려한 외부활동이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려 하기보다는 참가했던 여러 활동을 통한 개인의 내면적 성장,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의 역할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잘 묘사함으로써 사회적 성공에 대한 야망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위해 성공의 열매를 기꺼이 나눌 수 있는 사회적 자산으로서의 자질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봉사활동, 클럽활동 및 스포츠 모두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 그리고 리더가 아닌 일반 멤버로서 보인 섬김과 봉사의 모습을 강조하는 한편 입학사정관들에게 학생의 이런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될 수 있도록 에세이에서도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이 일들을 했으며 이 활동이 어떻게 공동체 속에서의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는지에 초첨을 맞추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수상이력도, 소논문도, 앱 제작도, 유투브나 틱톡도 없었지만, James는 결국 자신이 목표했던 대학 중 하나인 NYU Stern을 비롯한 여러 명문 대학들에 합격하였습니다.